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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남북한의 화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2026-06-05 17:52:06
    옥수중앙교회
    조회수   15

    이 시대에 태어난 한국의 기독교인으로서

    오늘 우리는 민족 최대의 지상 명제인 통일에 대해서

    더 이상 무관심할 수 없는 시점에 살고 있다.

    유럽의 맹주로 다시 등장하는 독일의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그래도 분단 국가로서 우리에게 친구가 있었는데

    독일이 통일됨으로서 우리 민족은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단 하나의 분단국가로 남게 되었다는 비극이

    새삼스럽게 우리 민족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비극은 통일을 통해서 치유되지 않는 한

    민족의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나라를 생각하는 6월이다.

    거의 매일 북한에 대한 좋지 못한 소식은 매스컴에 빠짐없이 오르내리곤 한다.

    같은 하늘,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풀 한 포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들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몸이라는 지척의 북녘 땅!

    하지만 동시에 76년 동안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장벽이

    얼마나 거대한지 마치 산 같이 우리를 엄습해 오고 있다.

     

     

    단순히 생각만 해도 이렇게 가슴이 벅차고

    TV를 통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이 길가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뜨거운 용솟음이 느껴진다면

    하물며 그동안 오랫동안 정든 고향을 떠난 분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저며오고 마음이 힘들다.

     

     

    수많은 감회가 머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머리 숙여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저처럼 실향민의 후손들은 더욱 그렇다.

    “하나님, 북녘 땅에도 복을 내려 주옵소서”.

    이 백성들에게도 복음의 복, 경제의 복, 인권의 복,

    무엇보다 평화로서 통일되는 복을 내려 주옵소서!”.

     

     

    그 누군가가 땅바닥에 서로 건너가지 못하는 휴전선의 경계선을 그어 놓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곳은 바로 한 민족 한 형제의 땅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형제 간이나 가슴 깊은 상처를 간직한 채 적대하며 바라보고 있는 형제이다.

    비난과 욕설, 원한과 분노, 살육과 전쟁의 역사로

    너무도 오랜 시간 한 맺힌 채로 얽혀져 있는 형제이다.

     

     

    이 얽혀진 매듭의 실마리를 풀 생각 없이 그냥 방치해 왔고

    오히려 정치인들이 정권 연장의 도구로 갈등만 증폭되어 온 슬픈 76년의 역사였다.

    성경을 보면 그렇게 갈등하던 형제 간의 화해 사건이 종종 등장한다.

    어쩌면 형제 간의 갈등은 더 큰 아픔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그 치유와 회복의 시간도 더 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쌍둥이 형제 야곱과 에서가 화해하기까지는 무려 20여년의 긴 시간이 흘러야 했다.

    요셉과 다른 형제들 간의 화해도 요셉이 기나긴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그 형제들도 기근의 고통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극적으로 화해를 이루게 되었다.

    반면에 성경에는 화해하지 못한 형제의 모습들도 등장한다.

    형제와 민족끼리의 갈등, 분노는 그 어느 것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대개가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다.

    늘 그 밑바닥에는 이기적 이데올로기가 깔려 있다.

    인류의 첫 형제인 가인과 아벨의 갈등 관계는 한쪽이 상대방에 의해 죽음을 당할 때에 비로소 종결된다.

     

     

    다윗의 아들들 간의 갈등은 유난히 눈에 띈다.

    특히 왕위 계승자인 암논을 죽이는 암살롬과 아버지 다윗에게까지 반역하는 모습은

    분열하고 깨어진 가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솔로몬의 사후에 나타나는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의 분열도

    민족끼리의 갈등이 얼마나 서로 화해하기 힘든가를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이러한 형제 간의 갈등의 역사는 지금까지 이어진다.

    바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과의 피로 물든 역사는

    이삭과 이스마엘 간의 갈등이 민족적인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형제가 서로 적대할 때처럼 슬픈 일은 없는 줄을 알면서

    이런 피와 보복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이데올로기에 붙잡힌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축복의 역사는 바로 형제와 화해할 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한반도에 함께 살아갈 권리가 있는 한

    형제 한 자매 된 민족이며 이 땅에서 화해하고 평화를 창출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존재이다.

    고난의 시간이 길면 길수록 정금 같이 단련하여 나오는 그 모습도 영광될 것이다.

    우리가 형제인 북녘 땅을 사랑하고 그 땅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해야 할 이유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복 받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북녘 땅의 고통을 우리가 외면한다면 하나님은 그 책임을 우리에게 물으실 것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때에 인간의 이데올로기가 아닌

    주님의 방법으로 곧 주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날을 허락하옵소서.

    하나님이여! 저 북녘 땅에도 복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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